먹거리이야기

[스크랩] 미나리...산미나리(돌미나리)

이채진 2007. 2. 7. 09:49
원기를 더해주는 미나리]
미나리과에 들어가는 여러해살이풀로, 축축한 습지나 냇가에서 그 파릇파릇하고 상큼한 자태를 사철 내내 흔히 볼 수 있다.
가을에 가지에서 뿌리를 내려 번식한다. 7 ~9월에 걸쳐 하얗게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맺는다. 식물 전체에서 향이 나는 방향성 식물인 미나리의 향긋한 맛은 식욕을 증진시키기에 안성맞춤이라 달콤새콤하게 무친 어린잎을 즐겨 먹는다.
한방에서는 근채나 수근, 또는 수영이라고 하는데 비타민 A, B, C와 플라본, 칼륨, 칼슘, 철분 등이 많이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산뜻한 미나리국으로 몸을 훈훈하게 해 주면 땀이 나면서 몸살이 거뜬하게 풀린다. 한방에서는 미나리생즙이 황달이나 소장질환, 대장질환, 신경쇠약 등에 좋다고 하였다.
싱싱하고 연한 미나리 한 단을 잘 다듬어 씻은 뒤 물기를 빼고 분마기에 짓찧은 다음 가제에 걸러 즙을 받으면 된다. 즙을 낸 다음 바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때그때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냉장고에 얼마쯤 마련해 두었다가 마셔도 좋다.
미나리의 약효에 대한 기록을 보면 <신농본초경>에서는 미나리가 정력을 기르며 원기를 더해 주고 살을 찌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뱃속을 편하게 한다고 하였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는 미나리가 갈증을 풀어 주고 머리를 맑게 해 주며 술 마신 뒤의 열독을 다스리고 대, 소장을 편안하게 해 주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월경과다증과 냉증에도 좋다고 하였다.
미나리는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열독이 올랐을 때 미나리생즙을 한두 잔 가량 마시면 술로 오른 열독을 소변으로 내보낼 수 있고, 술독 자체를 풀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또 식욕을 늘려 주므로 술을 마신 다음 입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는 괴로움을 덜 수도 있다.
이런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있어 식중독이나 약물중독을 일으켰을 때도 약이 된다. 특히 식중독에 걸려 온몸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날 경우, 미나리생즙을 마시면서 가제에 적셔 바르기도 하면 한결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바를 때는 미나리생즙이 찰수록 좋다.
여성들의 월경불순에는 미나리 500그램 가량을 그늘에서 뿌리째 말린 다음 물을 세 컵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복용하면 좋다. 대하증에는 미나리를 짓찧어 즙을 낸 다음 그것을 날마다 한 컵 가량씩 마시면 좋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미나리 삶은 물을 한 컵씩 마시면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토와 설사를 할 때 미나리 삶은 물을 자주 마시면 속이 가라앉고 설사도 멎는다. 미나리 다섯 줄기를 뿌리째 다듬어 씻은 뒤 2~3센티미터 가량으로 자른다. 여기에 물 두 컵을 붓고 달이다가 물이 반으로 졸면 체에 걸러 복용하는데, 어른은 한꺼번에 다 마시는 것이 좋지만 어린이는 조 금씩 나눠서 마셔야 한다.
이렇게 미나리를 삶아 낸 물은 생즙보다 마시기 쉬워 어린이들의 약으로 알맞다. 그래서 만성 소화불량으로 설사가 멎지 않아 몸이 약하고 발육이 더디며 얼굴색이 나쁘고 묽은 변이나 설사를 하는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열병을 앓고 난 뒤 회복이 잘되지 않을 때 미나리를 달여서 마시면 회복이 빠르다. 또 출혈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코피가 날 때, 또 피를 토할 때 미나리로 생즙을 내서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하혈이나 혈변, 혈뇨 등이 있을 때도 미나리생즙을 한 컵 마시면 증상이 눈에 띄게 나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병, 치질, 류머티즘, 신경통 등에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고혈압에는 미나리 250그램에 대추 한 알을 넣고 달인 물이나 미나리에 쑥갓을 섞어 낸 즙도 좋은 약이 된다. 쑥갓에는 모세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내려 주는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미나리의 잎이나 줄기는 말렸다가 목욕을 할 때 헝겊 주머니에 싸서 목욕물에 넣어 주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므로 겨울철에 몸이 차가워지는 사람은 시험삼아 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독미나리는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무턱대고 먹어서는 안 된다. '여름 미나리는 먹지 말라'는 것이 바로 독미나리를 조심하라는 말이다.
식용 미나리보다 키가 큰 독미나리에는 치쿠톡신이라는 독성분이 들어 있어 구토나 현기증, 경련 등을 일으킨다.
출처 : [공식]♡귀농사모♡
글쓴이 : 흘러흘러 가는곳 어디메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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